공지사항
- 242024.12
- 2024년 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단상 여섯편(1)- 박종성 교수님
<단상>서문 영어격차를해소하고국가경쟁력을확보하며잠자는수업에서벗어나황폐화되어가고있는영어공교육을되살리고미래세대의삶에자양분이되는학교수업을설계하기위한논의와청사진제시가어느때보다절실한상황이다.이에한국영어교육연구학회는영어공교육의문제점을진단하고건설적인영어정책수립을설계하기위해한국영어영문학회,한국영어교육학회,한국영어학학회,한국영어학회,회장을역임한원로교수님다섯분의충정어린고견과영어공교육의위기상황에대한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대표의진단을들어본다. 영어전선이상없다?박종성(충남대교수,전한국영어영문학회회장) 국가교육위원회(이하국교위)가새로운수학능력시험(수능)체계(안)를설계중이다.마련된시안은(주로산하전문위원회가세부안을마련한다)공청회를거쳐2025년3월에최종안으로확정된다. 수능체계설계와관련하여영단협의초미의관심사중하나는,영어가기초공통과목인국어와수학처럼동일한평가방식을적용받을것인가(현재는수능영어만절대평가임)이다.이렇게될경우기존에기울어진운동장을바로잡을수있게된다.공론화과정에서학생,학부모,교사,교수,정부,정당,대학등의이해관계가서로뒤얽혀고차방정식이되면,최종개편안이어떤모양이될지결코낙관할수없다.졸속영어정책을바로잡을수있는기회다. 2014년12월25일박근혜정부때황우여교육부장관이기초공통과목중영어만수능에서절대평가를시행하겠다고발표했다.이어2018년수능에서처음영어에절대평가적용되었다.영어가대학입시에서변별력을잃으면서공교육에서영어가홀대당했다,그러면서영어교사감소와국가영어경쟁력약화라는결과로이어졌다.하지만세계공용어영어는여전히중요하다.디지털세상에저장된정보의80%가영어로되어있다.따라서영어로된자료와텍스트를빠르게읽고분석하고예측하는문해력이더욱절실히요구된다.영어문해력이국가발전에긴요하다는점을부인하기어렵다. 한국영어교육정책의역사개관한국에서영어수용과전개과정을다음처럼간략하게구분할수있다(박종성,영어,내마음의식민주의,48쪽참조).(1)영어교육의파종기:구한말개화기(1883~1909),(2)영어교육의암흑기:일제식민지시대(1910~1945),(3)영어교육의새로운시작기:해방이후시대(1946~1980년대),(4)영어교육의혁신기:세계화시대(1990년대~2000년대),(5)영어교육의퇴행기:현재(2010~2024). 아펜젤러(HenryG.Appenzeller)의기록에의하면구한말조선학생들이영어를배우는목적은한결같이‘벼슬을하기위해서’(togetrank)였다(문용,13).당시영어를배운다는것은서구의선진문물을받아들여국가의근대화로이르는창(窓)으로인식되었다.이시기에는외국인교관에의해외국어로모든수업을진행하는‘직접교수법’(directmethod)이사용되었다.하지만영어를능통하게구사하는원어민이부족했으며,이들의한국어능력이부족하여직접교수법이실효를거두기에는상당히미흡했다. 이어일본식민지시대에선교사들과원어민들이본국으로되돌아가면서원어민과의사소통할기회가거의없어지면서‘문법․번역식’(Grammar-TranslationMethod)이주로사용되었다.전쟁기(1938~1945)에는‘적국의언어’인영어사용이전면금지되었다. 미군군정기(1945.8.15.~1948.5.15.)에는모든공문서작성에영어가필수였다.해방이후시대에는한미군인들간의사소통을돕기위해‘청각·구두교수법’(Audio-LingualMethod)을사용했으며,대학에언어실습실이설치되었다. 마지막으로2000년대세계화시대에는원어민에의한영어연수를강화했다.예를들면,서울시교육청은2002년3월부터영어교육강화방안을발표했다.여기에는서울시내초․중․고교영어교사300명을뽑아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에4주간해외연수를통한영어교습법을터득하는‘해외인턴십연수’방안과초․중․고교전체영어교사6,400명중3,400명을대상으로외국인에게직접생활영어를지도받는‘원어민연수’방안이포함된다(조선일보,2002년2월4일).1997년IMF구제금융신청이란외환위기를겪은후신자유주의가위세를떨치면서실용영어가더욱중요해졌다(한국은1994년WTO에가입하여교육시장을개방했다).하지만외환위기는해외유학과어학연수의감소,그리고원어민교사들의귀국을초래했다. 마지막시기인현재(2010~2024)를영어교육의퇴행기로부르는이유는,영어교육정책이갈지자(之)행보를보여왔기때문이다.이시기동안벌어진정책적오류와졸속결정을복기하면아래와같다. 주요타임라인1981~1992년:대입학력고사실시1984년:대학수능에서듣기능력평가도입1994년:대입수능도입(논리적사고를평가하는객관식오지선다형시험)2008년1월:이경숙이명박대통령인수위원장영어몰입교육강조(오렌지(orange)를‘어륀지’로발음)2002년3월:서울시교육청영어교육강화방안발표(교사외국인에의한연수강화)2009년~2014년:한국형국가영어시험(NEAT)개발및시행체제구축실패(예산390억원)및2016학년도수능부터영어영역대체계획전면취소2011년:수능EBS연계70%이상유지(사교육절감용)2013년7월:NEAT2급,3급인터넷기반시험(IBT)시행중전산오류발생로폐지결정(1급은대학생,대학원생,일반인을포함한성인학습자를주대상으로한시험)2014년12월:수능영어절대평가실시발표(교육부장관,황우여)2017년12월:국가교육회의출범(문재인정부;대통령직속자문기구)2018년:수능영어절대평가첫실시2021년7월:국교위설치법률제정(문재인정부;교육혁신과중장기교육정책설립)2022년9월:국교위출범(윤석열정부;심의및의결기구)2022년12월14일:‘2022개정교육과정’심의·의결2023년12월22일:‘2028대입제도개편시안’심의·의결2024년:국교위새로운수능체계마련중(2026년~2035년)(위원장이배용,교육부장관이주호)2024년8월26일:서울시교육청원어민영어보조교사초등학교와중학교에약400명배치(영어공교육강화방안)2032년:새수능첫실시예정(주관식문항도입등예정) 영어교육정책의실패원인과결과한국형국가영어시험(NEAT,NationalEnglishAbilityTest)구축실패후미봉책으로도입된수능영어절대평가는여러문제점을드러냈다.2014년에교육부가절대평가를도입하는이유로꼽은것은,무의미한경쟁완화와학습부담경감,의사소통중심수업활성화,사교육비부담경감,학교영어교육정상화였다.그리고향후절대평가를국어와수학등다른과목에점차확대적용할것이라는희망고문을했다.하지만영어절대평가실시로사교육비경감효과는미미했고,오히려국어와수학과목의사교육비증가를유발하는소위“풍선효과”를유발했다(이용원,한국영어교과학회2024정기학술대회Proceedings,14).또한,절대평가는애당초취지에맞게영어의4가지기능을평가하지도못했으며,평가의절대적준거를마련하지도못했다.더구나등급간널뛰기가너무심했다.수능영어1등급비율의변동폭이2021년12.7%부터2024년6월모의고사평가1%까지이를정도로매우크다.아울러영어시험의난이도가낮아등급인플레이션을유발하는하향평준화정책을반기는착시현상이벌어지고있다(이용원,「수능영어절대평가의착시현상」,에듀프레스,2022.6.26). 수능영어가대입에서변별력이약해지면서공교육에서는영어시수를축소하고,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영어과를폐지하는지경에이르렀다.현재영어교육은위기를맞고있다.지난약10년을허비한셈이다.그리고한국의국제영어숙련도지수는연속적으로하락의길을걷고있다.글로벌교육기업EF(EnglishFirst)가전세계112개비영어권국가의성인들을대상으로조사한EPI(EnglishProficiencyIndex,영어능력지수)평가에서한국은32위(2020),37위(2021),49위(2023)로계속추락하고있다.영어능력지수는각나라정부의언어학습정책을평가할수있는기준을제시한다.사람들이영어를더많이사용할수록영어네트워크를통해개인과기업과국가의경쟁력이향상될수있다(박종성,5).국제공용어이자인터넷데이터의주요사용어인영어의필요성과중요성을고려한다면,한국의영어교육역주행은매우우려스럽다.영어는15억이상이사용하는범용적글로벌언어다.전세계75개국가에서모국어또는공용어로사용하고있다.더구나초연결정보화시대에위상이높아진영어의역량을기르는것이시급하고중요하다. 영어교육의새로운좌표설정AI시대에영어를통해최상의정보와다량의데이터에쉽게접근하고,이를분석하여미래를예측할수있어야한다.자동통번역기와챗봇과생성형인공지능을활용하려면무엇보다도영어문해력이중요하다.논리적이며깊이있는질문을할수있어야원하는정확한정보를얻을수있다.이것은생존과도직결된문제이다. 또한,공교육에서영어교육을통해의사소통능력뿐만아니라전지구적문제(제4차산업혁명과기후변화등지구촌위기에공동으로대처하는)를창의적·협력적으로해결할수있는세계시민으로서,전인적인격체로서소양을기를수있다.영어로된다양한읽을거리(예를들면,내러티브)는인공지능시대에필요한감성(인간에대한공감적이해)과심미적역량을기르는데도움이될것이다.아울러영어교육은“영어문화권전반에대한이해를길러주는것이다”(한수미,10). 영어숭배를주장하는게아니다.우리의언어와정체성을지니면서영어능력을갖추자는말이다.1998년6월복거일이국제어시대의민족어에서한국어와영어를함께공식언어로사용하자는영어공용화를제안했다.영어공용화론은민족주의의폐쇄성을비판하며세계화시대에적응하기위한하나의해결안이었다.하지만한국의정체성의저자,탁석산이영어공용화론을반대했다.한걸음더나아가한학성은영어의노예화에반대했다.그리고영어를계급적특권을지닌상징자본으로보는박노자는학술적목적에종사하는사람들을대상으로한정하여영어사용을주장했다.영어를둘러싼논쟁은현재도진행중이다.예를들면2022년8월에2030년부산시가부산엑스포유치를앞두고영어상용도시를표방하자한글학회가반대성명을냈다.하지만교육평론가이범의다음과같은말을경청할필요가있다,즉“‘영어가필요없는나라’에서벗어나‘영어잘하는세계시민’의기치를세우는것,이것이진정한혁신일것이다”(경향신문2022.3.19).우리는우물안에만사는개구리가될수는없다.글로벌소통능력을강화하고,글로벌시야를갖춰야한다.영어를기회의창(窓)으로바라봐야한다. 국교위에바라는요구사항1.현행수능영어만절대평가실시를폐기해야한다.동일기초과목(국어영어수학)에동일한평가방식을적용해야한다.국교위는단순하고공정한수능체계를설계해야한다. 2.공교육에서영어교육을줄이지말아야한다.현행교과선택제체제아래에서절대평가를적용받는영어과목의선택이현저하게감소하고있다.영어공교육활성화를통해‘영어격차(Englishdivide)’를해소할필요가있다. 3.거시적안목에서국가의영어경쟁력이하락하지않도록제대로된영어정책을마련하여시행해야한다. 위요구사항을실현하기위해모(母)학회인영어영문학회와영단협은‘정책역량(policycapacity)’을길러야한다. 참고문헌문용,한국의영어교육:지난100년의회고와전망(시사영어사,1982).박종성,「한국에서영어의수용과전개」,윤지관엮음,영어,내마음의식민주의(당대,2007).박종성,좋은영어,문체와수사(살림,2023).손기준기자,권지윤기자.<>.「수능나흘실시"개편안초안보니…사회적합의필수」(2024.9.20.).https://v.daum.net/v/20240920201811261이범,“「[이범의불편한진실]영어가필요없는나라?」,경향신문(2022.3.19).이용원,「수능영어절대평가의착시현상」,에듀프레스(2022.6.26.).이용원,「영어교육위기의본질과영어교육계의정책역량:수능영어절대평가7년의명암」,한국영어교과학회2024정기학술대회Proceedings(2024.7.31.).한수미,「영어교육과AI기술활용:그현재와미래」,AI시대의영어교육,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국회심포지엄자료집(2022.9.6.).한학성,「영어열풍이렇게본다」,동아일보(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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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단상 여섯편(2)- 이영식 교수님
<단상>서문 영어격차를해소하고국가경쟁력을확보하며잠자는수업에서벗어나황폐화되어가고있는영어공교육을되살리고미래세대의삶에자양분이되는학교수업을설계하기위한논의와청사진제시가어느때보다절실한상황이다.이에한국영어교육연구학회는영어공교육의문제점을진단하고건설적인영어정책수립을설계하기위해한국영어영문학회,한국영어교육학회,한국영어학학회,한국영어학회,회장을역임한원로교수님다섯분의충정어린고견과영어공교육의위기상황에대한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대표의진단을들어본다. 실패하고있는대학수능영어절대평가 이영식(한남대명예교수,전한국영어교육학회회장) 교육부는2018학년도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수능)부터영어영역에절대평가를실시하여왔다.당시교육부에의하면수능영어시험을절대평가로전환하는취지는단순히높은수능점수를받기위한학생과학교현장의무의미한경쟁과학습부담을경감시키고영어사교육을억제하며,의사소통중심의수업활성화등학생들의실제영어능력을향상시키는방향으로학교영어교육이정상화되는계기를마련하기위함이라고말하였다.교육부는변별력을높이기보다본래수능의목적인‘수학능력’을평가하는데집중하겠다며절대평가로전환했지만,수능영어절대평가의등급이막연하게설정되어기존의상대평가9등급과다를바가없고단지상당히많은고득점자를배출하는결과만초래하였다. 대학입학을위한수능영어시험은수험자의일생을좌우할수있는고부담시험이므로점수기준이정확하여야한다.그러나수능영어능력절대기준에대한명확한설정없이수능영어절대평가를실시하다보니,수능국어및수학과달리영어영역의난이도가지나친널뛰기를하면서절대평가도입취지가무색해졌다.이렇게신뢰하기어렵고변별력이없는쉬운수능영어시험의결과가대학입학전형자료로서는합당하지않으므로,상당히많은대학이수능영어시험성적은고려하지않고오히려타과목의수능시험성적을우선고려하는실정이다.그러다보니고등학교현장에서도영어과목을경시하고다른과목에치중하는경향을보이고있다.결국국어와수학과같은타과목에서불필요한경쟁을부추기고,오히려사교육총량은증가한것으로밝혀졌다. 이러한수능영어절대평가를치르면서영어를제대로공부하지않은학생들이대학에들어오게되면자기전공영역을영어로공부하고문제를해결하는과정에서어려움을느낄뿐만아니라심지어좌절감을겪기도한다.또한현재와같은정보화시대에서는대부분의정보가인터넷을통하여영어로나오고있는데,영어사교육을받지않거나외국에서공부할기회가없는많은젊은이들은그러한영어정보를신속하고정확하게파악하는데더욱어려움을느낀다.특히현재세계의여러국가들이한국의우수한기술을필요로하여우리의젊은이들이외국으로초청되거나파견되어일을하고있는데결국부족한영어실력으로인하여자기의전문분야의역량을제대로발휘하지못하는사례가종종발견되는것은참으로개탄스럽다.또한중국,일본,대만및베트남등에서젊은학생들의영어능력향상을위하여국가적차원에서의사소통중심의영어교육을강조하고있고영어표현력위주의대규모국가시험을개발하거나시행하고있는모습이우리와크게대조가되며,현재와같은상황의영어교육을받고영어시험을치르는우리젊은이들의국제적역량이장차심각히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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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단상 여섯편(3)- 이경남 교수님
<단상>서문 영어격차를해소하고국가경쟁력을확보하며잠자는수업에서벗어나황폐화되어가고있는영어공교육을되살리고미래세대의삶에자양분이되는학교수업을설계하기위한논의와청사진제시가어느때보다절실한상황이다.이에한국영어교육연구학회는영어공교육의문제점을진단하고건설적인영어정책수립을설계하기위해한국영어영문학회,한국영어교육학회,한국영어학학회,한국영어학회,회장을역임한원로교수님다섯분의충정어린고견과영어공교육의위기상황에대한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대표의진단을들어본다. 우리의영어교육,여전히무엇이문제인가? 이경남(강원대명예교수,전한국영어학학회회장) 우리나라가당면한영어교육문제의심각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하여‘한국영어교육단체학술협의회(영단협)’가발족한지만7년이되었다.당시기초공통과목으로분류되는국어,영어,수학중영어만수능에서절대평가로전환되는결정이고등학교영어교육에가지고올파장,이러한결정의빌미가되었던계층에따른‘영어격차(EnglishDivide)’와사교육열풍의문제,공교육역할의중요성등에초점을맞추어영단협은심포지엄을열고언론에도기고를하는한편,교육정책을결정하는교육부관련인사들에게영단협의입장을알리는노력을꾸준히해왔다. 그러나그동안어떤변화가있었을까?영어는여전히절대평가로남아있고,과목선택제도입에따라우려했던대로고등학교현장에서영어수업시수는줄어들었고그여파로영어교사선발비율도상대적으로많이감소하였다.반면풍선효과로국어,수학의사교육시장이더욱활성화되었고,계층뿐만아니라도농간의학력격차도더욱심화되고있다.교육인프라가약한지역에서는새로도입되는고교학점제역시이러한간극을더욱넓힐여지가있다.더욱이요몇년사이에커다란반응을불러일으키며발전하고활용되고있는인공지능(AI)과ChatGPT의빠른성장은사회전반에걸쳐미치는영향력도클뿐더러이러한도구를다루는주요한사용언어가영어이기때문에또다른유형의격차를만들어낼것으로예상된다. 한편학교밖에서벌어지는우리사회의교육풍토는어떠한가?대학입시에미치는수능영어점수의영향력약화로우리나라사교육열풍의진원지라할수있는서울의모지역에서영어는초등학교졸업전까지수능대비를위한목표달성을할수있게끔선행학습을시킨다고한다.또유치원생때부터이름있는영어유치원에보내기위해수준별테스트통과를돕기위한별도의학원이유행한다고한다.심지어요즈음에는초등생을대상으로하는의대입학준비학원까지성행한다고한다.점입가경이다. 이러한분위기가과연정상적이라고할수있을까?이기적인유전자의지배를받는인간이자신의후손의생존과번식,번영을위하여투자하는자연스러운학구열의발로로치부하기에는일그러진욕망이팽배한교육풍토가아닐까?결국대학입시에서의성공만이절대적인목표가되어교육이추구해야할근본적인가치와방향성을잃어버리고인성계발과공존의미덕을경시하고오로지경쟁에서살아남기만을강조하는사회.그리고그에편승하여학교의실질적인교육과정이운영되는가운데,무늬만시대에걸맞은것같은미사여구로치장한교육개혁을내세우는교육정책자들의무책임한말잔치에식상함을느낀다. 우연히TED에서2023년4월에소개된LuisvonAhn의강연‘Howtomakelearningasaddictiveassocialmedia’를듣게되었다.그는스마트폰에서다양한외국어를무료,또는유료로들을수있는앱인‘Duolingo’를개발한과테말라출신의공학자이자대학교수이다.그의강연에서무엇보다인상적이었던대목은“모두를위한교육의균등기회(equalaccesstoeducationforeveryone)”제공을위하여앱을출시하면서그일착으로사회적활용도가많고보다많은사람들이관심갖는외국어를대상으로삼았다고한다.자율학습과수준별학습이가능하며적절한피드백을제공하는그앱을즐겨사용하는한사람으로그렇지않아도개발자가궁금하던차에그의교육철학과실천력에깊은인상을받았다. 바로이러한교육정신이공교육에서,특히영어와같은외국어교육에서제도적으로활성화되기를바라는것은한낱이상에지나지않는것일까?영어학습이수능에서점수를따는것을최종목표로삼아문제를푸는요령중심의학습법에여전히갇혀있다는것은국가적낭비이다.시시각각으로변화하고발전하는치열한기술경쟁사회에서영어는더욱필수적인언어로써필요한정보를탐색할수있는소통력과문해력의증진이그어느때보다강조되어야할것이다.더구나학령인구가줄어드는상황에서학교는학생들수준에따른맞춤형교육을제공하여배우는즐거움을학습자자신이느끼고동기부여가되는교육환경을조성하려고노력해야할것이다. 부모의경제력과교육열에의해서사교육혜택을받는집단과그렇지못한집단의양극화현상,이러한교육열의과잉으로어릴때부터시험중심의교육환경에내몰리는학생들,그리고시대의변화에상관없이내신과수능에서의줄세우기식점수의노예로학생들을이끄는입시제도는정말개선되어야한다.지금까지외쳐온영단협의주장들이과목지키기의이기심이아니라미래사회를이끌어갈인재의저변확대와국가경쟁력을높이는데도움이되는영어교육의발전을위한충정임을부디교육정책입안자들은제대로알아듣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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